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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지정 실태 고발, ‘공예 예술인’(上) [전자신문인터넷·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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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09회 작성일 2014-10-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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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명인패·인증서 받으면 뭐하나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하철경·한국예총)가 ‘대한민국 예술문화 발전을 앞당기고 높은 수준의 유·무형 성과물로 가치가 검증한 명인’을 선정, 시행하고 있는 名人(명인) 인증이 실상은 명인들의 주머니를 터는 ‘속 빈 강정’ 사업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과 문화 및 생활경제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뉴스투데이(www.news2day.co.kr)는 그동안 전통문화계에서 꾸준히 논란이 제기돼 온 ‘한국의 명인 지정 실태’에 대해 ▲[단독-특별기획: 명인 지정 실태 고발(上)] 사지로 내몰린 명인들···누굴 위한 명인 지정인가? ▲[단독-특별기획: 명인 지정 실태 고발(中)] 돈벌이 혈안된 한국예총은 어떤 곳? ▲[단독-특별기획: 명인 지정 실태 고발(下)] “검증 안 된 명인 인증, 국가가 나서야 할 때” 등 총 3회에 걸쳐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힘겹고도 외롭게 지켜왔습니다” 전통 공예를 고집해오던 공예인 A씨는 아무도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 전통공예를 전통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지켜온 지난 40여 년을 이렇게 표현했다. 생활고는 물론이거니와 무슨 일을 하는지 매번 길게 설명해야했다. 전통공예를 그만 내려 놓고 당장에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몇 번을 다짐하고, 또 일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머릿속을 떠나지 못하는 공예 생각에 다시 공방으로 돌아오곤 했다. 곧 죽어도 전통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A씨에게 한 줄기 희망이 빛이 비추었다. 바로 한국예총에서 명인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창작지원을 해주는 등 ‘명인’을 인증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한국예총은 지난 2013년 예술문화 명인들과 명인들의 업적을 발굴, 기록, 보존, 평가해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으로 인증하고 이에 걸맞는 각종 예우와 품격을 유지토록 제도화하겠다며 ‘명인 인증’사업을 시작했다. 인증된 명인들의 작품은 전시를 통해 홍보하고, 쇼핑몰을 개설해 유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A씨는 1차 10만원, 2차 100만원이라는 큰 비용이 들었지만, 명인 지정으로 인해 얻게 될 명예와 혜택을 생각하며 명인 인증을 신청했다. 실제로 한국예총은 “명인으로 지정되면 명인패와 연감도록, 인증서(영문포함) 트로피를 수여하고, 명인쇼핑몰을 통해 작품을 홍보·판매할 수 있으며, 매년 명인축제를 개최해 상설전시장에서 전시회를 열수 있다”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고 홍보 했다.

이같은 한국예총의 홍보에 A씨뿐만 아니라 많은 공예인들이 명인의 명예와 혜택을 기대하며 비용을 들여 명인을 신청했다. 그렇게 공예, 제조, 한복, 음식, 사진, 무예, 생활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111명이 제1회 명인으로 지정돼 영광의 인증서를 받았다. 하지만 부푼 꿈을 안고 있던 공예인들에게 약속된 명인 혜택은 돌아가지 않았다.

명인패와 인증서는 받았지만 그 외에 혜택은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받지 못했다. 특히 명인들이 기대를 많이 했던 상설전시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명인은 “큰 비용이 투입됐지만, ‘명인’이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거나 효과를 본 것은 전혀 없다”며 실망감과 불만감을 쏟아냈다.

그는 또 “전시를 연 적도 없다. 한국예총에서 추진하는 행사에 참여하면 또 참가비용을 지불해야 되서 ‘혜택’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전폭적인 지원을 바라는 것 보다, ‘명인’이란 이름으로 다 같이 모여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도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 다른 명인은 “빠른 시간 안에 3회 명인까지 추진되면서 너무 많은 명인이 생겨났고, 그러면서 그 안에 이권 다툼이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명인에 관해서는 개입하고 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다”며 “사실 그 동안 공예인들이 설 자리가 너무 없었다. 그렇기에 명인을 신청했을 때 기대했던 바가 컸다. 하지만 현재는 어딘가에서 인정을 받은 ‘명인’이라는 칭호 하나에만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와 같이 명인 칭호만 갖고 전혀(한국예총 명인 사업) 활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류의 정신적인 창조와 보존해야 할 음악·무용·연극·공예기술 및 놀이 등 물질적으로 정지시켜 보존할 수 없는 문화재 중 보존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기능 및 예능 보유자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해 문화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무형문화재’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무형문화재 보유자 수는 172명(개인 및 단체 포함)뿐이다. 때문에 무형문화재로 지정 받는다는 것은 ‘바늘구멍에 낙타 들어가기’ 만큼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가에서 지정, 보호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외에 다른 공예인들은 어디 하나 기댈 곳 없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힘들게 공예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예총의 명인 지정은 열악한 환경 속에 있던 공예인들에게 한 줄기 희망처럼 다가왔다. 그러나 취재해 본 결과 허울만 그럴듯한 명인사업은 명인들에게 희망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가난한 이들 주머니를 터는 ‘속 빈 강정’ 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인터넷 뉴스투데이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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