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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GREEN WAY, 그 발전적 전망 -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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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안예총 댓글 1건 조회 1,679회 작성일 2009-06-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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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함안군에서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함안의 녹색성장관광사업인 '함안green way 사업'에 대해
경남발전연구원의 기관지  '경남발전' 2009. 5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함안 GREEN WAY, 그 발전적 전망 - 이상규


□  머리말

  녹색성장이란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더욱 늘어나는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뜻한다. 이는 현시대의 국가나 지방의 당면 과제이며 또한 거기에 미래 성장 동력이 있다. 함안군은 그 키워드를 부존자원을 이용한 관광산업에 두고 있다. 사람은 자연을 이용하면서 살아왔다. 이를 잘 이용한 민족은 태평성대를 누렸고 그렇지 못한 민족은 쇄락하였다. 그 중에서 치산치수는 시대를 불문하고 통치자의 경영능력이었고 정치철학이었다. 인간이 욕망의 한계를 거슬러 쌓아올린 바벨탑은 무너졌지만 산과 강은 그렇지가 않아 이를 훼손하면 오히려 재앙이 찾아왔다.

  말하자면 인간의 역사는 이 산과 강과 들을 이용한 역사였고 이를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에 따라 그 지역과 국가의 운명이 달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함안은 아주 좋은 지형적 여건을 고루 갖춘 곳이며 특히 경남의 한가운데라는 지리적 이점도 여기에 더해진다. 강은 사람살이에 반드시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원천이다. 함안은 낙동강과 남강이 경계를 이루며 흐를 뿐만 아니라 두 강이 합수하는 곳이기도 하다. 함안의 지형은 주산인 여항산에서 발원한 석교천과 함안천, 광려천이 남강과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그 사이에  비옥한 들이 넓게 형성되어 예부터 농경산업이 발달하여 왔다.

  따라서 함안은 물이 풍부한 곳이다. 물이 많은 대신에 홍수의 피해도 커서 일찍부터 치수사업이 발달되어 왔다. 함안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제방, 즉 둑방이 바로 그것이다. 범람하는 홍수를 막아 농경지를 보호해 주는 둑방이 함안을 지켜주었고 이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녹색성장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역점 프로젝트인 '함안 GREEN WAY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는 ‘둑방사계절관광화 사업’, ‘히든 파크’, ‘생태관광도시(워트프런트 타운)’를 기본 프레임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미래 함안은 녹색성장(GREEN)에 그 방향(WAY)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 발전적 전망

 ○ 자원성
  중국에 만리장성(萬里長城)이 있다면 함안에는 천리장제(千里長堤)가 있다. 함안의 지형은 남강과 낙동강이 감돌아 흐르는 저습지로서 농토를 보호하기 위하여 긴 둑방을 쌓았고 그 길이가 338km로 전국에서 가장 길다. 둑방의 높이는 16~19m로 만리장성(9m) 보다 높고 폭은 40~50m에 이른다. 인공으로 쌓았지만 이미 자연이 되어버린 거대한 산줄기와 같다. 또 강안에는 악양지구와 이룡지구 등 100만평이 넘는 크고 작은 둔치가 있다. 군에서는 이 중에서 개발가치가 큰 가야, 법수면의 둑방 10여km를 ‘둑방사계절관광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관광지구로 지정이 되어 있는 대산면 악양루 주변에 남강과 연계한 친수레저공원 ‘히든 파크’를, 칠서면 이룡리에는 낙동강 둔치를 이용한 ‘함안생태관광도시’를 군의 녹색성장 거점 사업으로 조성할 계획인 것이다.  

  둑방의 존재가치와 목적은 치수(治水)와 방재(防災)에 있고 관련법에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철저하게 관리하되 이를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보강하여 녹색관광의 자원화 하자는 것이다. 사실 저 넓은 녹지자원인 둑방과 둔치를 활용할 수 없을까 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심해 왔다. 30여 년 전에는 방목지로 이용되어 소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정경은 찾아볼 수가 없다. 따라서 지금의 둑방과 하천은 생태환경이 자연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평소 물이 흐르지 않는 둔치에는 왕버들, 갈대, 줄풀, 연꽃, 마름이나 자운영, 코스모스 등 셀 수 없는 많은 종들이 저절로 나서 피고 어우러져 초원을 형성하고 있다. 하천에는 백로, 왜가리, 오리 등 조류를 비롯하여 버들치, 동사리, 갈건이, 송사리, 붕어, 메기 등의 어류와 물자라, 물장군, 게아재비 같은 수많은 곤충들이 살고 있어 생태환경의 학습장으로 그 가능성은 엄청나다. 둑방으로 둘러싸인 함안은 첨단 원예농업이 아주 발달한 곳이다. 시설원예로 명품 함안수박을 비롯하여 파프리카, 연근, 산지과수로 단감, 청포도 등은 타지와 비교해서 손색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수출농업으로 외화 획득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 타당성  
  이와 같이 엄청난 자원 보고인 이 둑방과 둔치와 하천을 이용하여 관광자원화 한다는 것이 함안군의 기본 구상이다. 이에 대해서는 제4차국토종합개발계획에 따른 관련 국가기본계획과의 부합 여부, 하천법을 비롯한 기본방재계획의 저촉 여부와 시설 가능 범위, 관광개발의 적합성 등을 검토한 결과 지역균형발전기반지원사업의 취지에 부합된다고 판단되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상 균특회계대상(생태녹색관광자원개발)사업으로 도 및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관광개발의 요건은 주변에 어떤 영향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느냐에 있다. 함안에서는 이미 법수면 악양 하천변에서 자연그대로의 ‘야생화축제’를 개최하여 현대인들이 생태환경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관심과 수요가 있느냐에 대해 측정한바 있다. 함안은 경남의 한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1시간대의 거리에 인구 1,000만명이 살고 있다. 도내 어느 지역보다 녹색성장 거점지역으로서의 접근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존의 둑방과 둔치를 활용하기 때문에 따로 토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되고 하천과 초원의 야생적 생태환경을 유지하면서 도시민들의 자연과 농경에 대한 향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산업과도 일치하며 함안만이 갖고 있는 자연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중복투자의 우려를 덜 수가 있다. 그리고 대규모 토목을 동반한 시설사업이 아니므로 시설사업비가 적게 들고 농민들이 직접 영농을 통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그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유지에도 예산을 경감할 수가 있다.

  현대인의 삶은 보다 질 높은 문화적 다양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 높은 문화적 욕구는 첨단 시설과 높은 에너지 소비를 수반한다. 자연히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늘어나고 지구온난화는 가속될 수밖에 없다. 이 대열에 경쟁적으로 동참하던 선진국에서 먼저 자제의 움직임이 일어나게 된 것이 녹색성장으로의 방향 설정이다. 정부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태농촌체험사업도 바로 그것이다. 이 시책은 그린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선진국형 생활, 휴양, 레저 수요를 충족시키는 관광산업으로 그 진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 개발방향
  함안 GREEN WAY 사업 중 둑방사계절관광화 사업은 정부 시책과 여러모로 부합된다. 기존의 생태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보완하는 사업이며, 시설투자가 적고 에너지 소비도 없는 그야말로 굴뚝 없는 산업의 전형이다. 사계절 관광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개발방향이 설정되어야 한다. 봄에는 야생화 축제를 비롯하여 농사일 참여, 들꽃퍼레이드, 버들숲 걷기를 체험하고 여름에는 곤충관찰과 농산물 가꾸고 수확하기, 물고기 생태관찰과 어렵 등의 체험, 가을에는 곤충채집과 농산물 수확, 겨울에는 썰매타기를 비롯한 전통놀이체험 등을 들 수 있다.

   사계절 할 수 있는 마라톤 또는 걷기대회, 나룻배 체험, 경비행 체험, 소달구지타기, 조류관찰, 캠핑, 농촌숙박, 주말농장 등 창의성을 발휘하면 할수록 개발 가능성은 무한하다. 특히 이 둑마루는 10km나 되기 때문에 단축마라톤코스로서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미 마라톤 전문가들이 답사하여 맨발로 걷는 일명, ‘마사이마라톤코스’로는 이만한 곳이 없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 함안의 경주마 조련.휴양사업과 연계하여 승마 체험을 할 수 도 있으며 자전거를 이용한 바이크 로드도 구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연접한 농경지에는 시설원예단지를 확대하여 내방객들이 체험도 하고 시식도 하며 즉석경매를 통해 우량 농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다. 휴경지와 군데군데 산재한 수 만평의 둔치에는 테마별로 자운영, 밀.보리밭, 유채밭, 메밀밭을 조성하여 경관 창출과 함께 소규모 이벤트와 슬로라이프 체험도 아울러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또 지력증진과 사료작물 재배의 양면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그야말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의 컨텐츠를 고루 갖추고 귀가 할 때는 청정한 채소와 과일을 사갈 수 있게 하면 관광과 체험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히든 파크’ 역시 자연친화적 사업이다. 함안 악양루는 넓은 남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풍광 좋은 위치에 있으며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 지역은 이미 관광지구로 지정이 되어 있어 함안에 입주한 1,500여 중소기업과 그 직원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워크샾, 컨벤션, 콘서트 홀, 체육시설 등을 갖춘 리조트가 들어 설수 있을 것이다. 함안스포츠센터의 스포츠마켓팅과 연계하여 전지훈련 선수의 유치와 수용도 가능하며 악양나루터를 배경으로 뱃놀이 체험, 함안처녀뱃사공가요제를 개최할 수도 있다.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4대강 살리기’보고대회에서 김태호 지사는 칠서면 이룡리 일원에 함안생태관광도시(워트프런트 타운)를 아울러 조성할 수 있도록 건의하였다. 생태관광도시는 35만평의 둔치에 하천생태 체험장, 복합리조트, 낙동강홍보관(수리박물관) 등 수변생태와 문화. 관광 레저가 어우러진 친환경 마스터 플랜을 말한다. 그리고 이 사업은 낙동강 수위와 지천의 배수위와 홍수피해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지천의 정비도 아울러 병행되어야한다는 점을 건의하였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한다.


□ 맺음말  

  함안 전역은 국정의 최대 과제인 ‘4대강 살리기’와 직접으로 연관되어 있다. 이 국책사업은 이 시대에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다. 함안의 둑방은 1920년대 축조 된 이후, 한 번도 강바닥을 준설한 적이 없었다. 이로 인해 강이 넘치고 제방이 붕괴되어 해마다 엄청난 재산 손실이 발생하고 천문학적인 재해예산이 투입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물론 사업 추진을 전제로 예상되는 환경오염과 생태계 훼손에 대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은 당연히 병행되어야 한다.

  현재 함안GREEN WAY사업은 용역 중에 있어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계획이 연구 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의 세부적 컨텐츠는 전문가들이 깊이 있게 연구하고 그 결과를 채택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하천과 둑방의 기본 기능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둑방은 군민의 생명선이다. 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발의 지혜를 모으자는 말이다.    

  함안의 녹색성장 사업은 국가의 백년대계와 어깨를 겯고 미래를 내다보는 지속가능한 사업이며 생태환경 보존과 관광 수요창출, 농민들의 일거리와 수익이 모두 보장되는 확실한 녹색마일리지 사업이다. (시인 함안예총회장)

 

댓글목록

메롱님의 댓글

메롱 작성일 2010-06-23 11:22

잘 못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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